쌉싸름한 여행기/쌉싸름한 인도여행(2009)

[스크랩] 깔끔한 첫인상, 인도에 가시려면 뭄바이로 가셔요~

단이슬 2009. 11. 18. 16:41

인도시간 10월 10일 오전 1:15

장장 8시간의 비행 끝에 닿은 곳은

인도 뭄바이 국제공항이었습니다.  

 

 

여기서 충격 하나!

 

전설처럼 듣던 소와 개와 닭과 그들의 응가...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너무 깨끗하고 세련된 모습에

충격을 받았으니,

'아, 무상하여라. 모든 것은 변하게 마련이구나.'

라고나 할까요? ^^

 

조금 재미있었던 것은, 짐을 찾고 입국심사를 거쳐

문을 나섰는데,

당연히 펼쳐져야할 환영장이...

야외였다는 것입니다.

 

입국 심사대에 앉아있는, 우리네 한민족과 조금 다르게 생긴 아저씨 외에는

아직 인도에, 부처님 나라에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없는

혼란속에 있는데

여행사 깃발을 흔들며

현지 가이드가 인사를 합니다.

 

"운문사 스님들, 따라오세요~!"

 

 

 

또 한 번 충격을 받았습니다.

 

버스가 너무 예쁘고 높고, 푹신한데다

창문 옆에는 작은 선풍기도 달려 있었거든요.

 

그리고...

 

 

핸들이 오른쪽에 달려(?)있는 것을 보고서야 실감합니다.

 

아... 외국에 오긴 했구나.

 

비행기 속에서 자정을 세 번 거치며 다다른,

우리나라보다 3시간 30분 늦게 해가 뜨고 지는 인도는

장장 300년 간 영국의 식민 통치 하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봄베이' 라는 명칭이 더 익숙한 곳

뭄바이가 제 이름을 찾은 지 얼마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포르투갈과 영국의 틈바구니에서

강제로 개항된 역사를 가진 뭄바이라고 합니다.

 

동병상련이라고 할까요?

이후로도 종종 접할 수 있었던

인도의 근대 이야기를 까물거리는 정신으로 들으며,

새로운 출발을 맞았습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땅에 있었습니다.

 

출처 : 운문에 구름 걷히면
글쓴이 : 단이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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